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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복지 큐피트의 화살을 맞은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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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3,838회 작성일 19-07-0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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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 앞에서는 누구나 평등하다. 

 

아이들을 만날 때

 

아동놀이학교를 통해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봅니다.

제가 생각하는 성장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상대방을 헤아려 잘 전달하는 것이고,

공동체(소속된 집단)에 규칙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일입니다.

 

활동을 진행해야 하는데 장난스런 친구가 있다면 난감해집니다.

그럴수록 장난스런 아이에게 더욱 진지하게 설명하고 부탁합니다.

장난을 장난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진지한 태도로 대합니다.

 

고마운 점이나 부탁할 일을 아이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말하고,

상대방과 이야기 나눌 때 좀 더 좋은 표현이나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선생님이 나를 귀하게 대하는지는 아이가 알고,

설령 당사자가 모른다고 할지라도 나 자신을 속일 수는 없습니다.

 

아이들과의 관계가 인간적이고 인격적인 관계가 되고 싶습니다.

 

선생님이 아이를 귀하게 여기면,

아이가 자기 자신을 귀하게 여기고,

다른 사람도 귀하게 여기게 될 거라 믿습니다.

  

아이들이 활동에 집중을 못 하는 날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태도를 문제로 바라보고 없애려고 애쓰기보다는

아이들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부탁하거나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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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아이랑 놀 때 더 즐겁다. 

 

만난 횟수를 세기 위해 열 손가락이 필요할 때, 아이들이의 성장하는 모습을 눈으로 보았습니다.

“선생님, 우리 오늘 무엇을 해야 할까요? 저는 이거 하고 싶어요.”

자신이 하고 싶은 바를 또박또박 말하고, 안 온 친구에 대해 걱정하는 모습을 보면서,

허투루 만나고 있지 않았구나! 위로를 받았습니다.

 

큐피트의 화살을 맞은 것처럼

 

아이들을 만날 때는 설렘을 가득 품습니다.

은혜, 채원, 예은, 대일, 시헌, 승원이를 만났습니다.

 

“만나서 반가워. 오늘도 신나게 놀자!”

만나면 반갑게 인사합니다.

 

“선생님, 동생이랑 같이 와도 되죠?”

채원이에게 연락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채원누나 동생 김승원이라고 합니다.”

승원이가 동그란 눈으로 형 누나들을 바라보고 인사했습니다.

 

아이들과 봉천영화관에 대해 의논했습니다.

일정과 장소를 정했습니다.

 

회의가 끝나고 보드게임을 펼쳤습니다.

모두의 마블, 할리갈리, 동물게임, 루미큐브를 하였습니다.

놀이는 어른과 아이를 하나로 뭉치게 합니다.

 

어떤 선생님은,

그 아이의 어떠한 모습도 좋다고 합니다.

 

장난치거나 불평불만을 가져도,

선생님이 싫다고 해도 마냥 좋은.

'짝사랑'에 빠진 선생님을 봤습니다.

 

저도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자주 말 걸고 놀고, 칭찬해주고, 아이의 무엇에도 기뻐하고 싶습니다.

큐피트의 화살을 맞은 것처럼, 그저 기뻐하고 감사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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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누구보다 많이 사랑하고 빨리 용서해요. 용서를 구하는 건 더 빠르구요.  

우린 다시 아이로 돌아가야 해요.어릴 때 되지 못했던 그 아이로, 믿음과 경외심에 가득품고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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