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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복지 퀘렌시아, 엄마들이 쉬어가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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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4,021회 작성일 19-08-0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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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렌시아(Querencia)

 

매주 수요일에 마을학교 일본어 수업이 있습니다.

한 동네 사는 엄마들이 모여 일본어 공부하는 모임입니다.

아이가 갑자기 아프거나, 무슨 일이 생길 때 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본어를 공부하겠다는 열정은 대단합니다.

집에서 히라가나를 공부하고, 아이가 무엇을 하느냐고 물어볼 때 공부한다고 말합니다.

아이가 학교 공부할 때, 엄마는 옆에서 일본어 공부합니다.

 

저는 복지관이 편안해요. 언어 공부해서 좋고, 같은 엄마들이 모여서 위로받는 느낌이 있어요.”

한 어머니는 복지관에 오는 것이 즐겁다고 하십니다.

 

투우장 한쪽에는 소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구역이 있습니다.

투우사와 싸우다가 지친 소는 자신이 정한 그 장소로 가서 숨을 고르며 힘을 모읍니다.

기운을 되찾아 계속 싸우기 위해서입니다. 그곳에 있으면 소는 더는 두렵지 않습니다.

소만 아는 그 자리를 스페인어로 퀘렌시아(Querencia)라고 부릅니다.

피난처, 안식처라는 뜻입니다.

 

퀘렌시아는 회복의 장소입니다

세상의 위험으로부터 자신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곳

힘들고 지쳤을 때 기운을 얻는 곳,

 본연의 자기 자신에 가장 가까워지는 곳입니다.

 

복지관이 편안하다는 한 어머니의 말을 곰곰이 되새겼습니다.

다른 어머니와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 고맙다는 말을 자주 하셨습니다.

김연아 강사에게 어머니와 이야기 나눴던 말을 전했습니다.

일본어 공부하여 좋다는 말, 편안하다는 말, 함께 해서 좋다는 말.

고마운 말이 서로에게 전해지기를 바랐습니다.

 

김연아 강사는 어머니들과 만나 일본어 수업 봉사를 할 수 있어 좋다고 합니다.

원래 계획은 3개월이었지만, 강사의 뜻과 어머니의 열정이 커서 1년 동안 진행합니다.

 

강사님이 열정적이어서 좋아요.”

한 어머니의 말처럼 저 역시 일본어 교실이 1년 동안 할 수 있어 좋습니다.

일본어 교실이 마을학교로 시작했지만

주민이 자연스럽게 모이는 동아리로 바뀌어도 좋을 거 같습니다.

 

복지관이 많은 이들에게 편안한 곳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소가 숨을 고르며 힘을 모으는 거처럼,

복지관이 주민에게 힘을 주는 공간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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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네에 사는 ​엄마들이 모여 함께 공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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