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복지 우리가 뭐 하고 놀지 이야기 나누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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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4,750회 작성일 19-04-29 12:40본문
아동놀이학교가 아동이 주인이 되는 활동일까?
아동놀이학교 아이들의 어머니와 통화했습니다.
“다음 달 어떻게 기다려요.”
“아이가 정말 좋아해서 일기를 썼어요. 담임선생님이 보시곤 물어보셨어요.”
어머니들과 전화를 하면서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다는 안도감과 더 잘하고 싶은 책임감이 들었습니다.
친구들이랑 노니깐 즐거워요.
아동놀이학교를 더 잘하고 싶어졌습니다.
아동놀이학교를 왜 해야 하는지?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다시 고민했습니다.
하나. 아동이 주인이 되는 활동이면 좋겠다.
둘. 마을이 놀이터가 되면 좋겠다.
아동놀이학교 담당자로서 2가지만 목표달성 해도 충분하다 싶었습니다.
아동놀이학교는 매월 1번씩 아동에게 놀이를 알려주는 활동입니다.
사회복지사가 아이들에게 놀이를 알려주고 즐겁게 해준다고
아동놀이학교가 아동이 주인이 되는 활동이 될 수 있을까? 마을이 놀이터가 될 수 있을까? 자신에게 물었습니다.
사회복지사가 아동에게 놀이를 알려주고 즐겁게 해주는 일도 의미가 있지만
사회복지사의 역할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놀이 강사와 사회복지사는 차이가 있습니다.
놀이 강사는 참여자를 즐겁게 해주는 데에 목적을 두지만
사회복지사는 즐거움이 아니라 관계와 공생에 초점을 맞춥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주체적으로 임할 수 있게 하고 아이와 지역사회의 관계를 살펴야 합니다.
아동이 직접 자신이 놀 놀이를 기획하고 할 수 있도록 거들어주자!
회의하는 과정 역시 놀이일 수 있다!
마을에 나가 놀거나 동네 이웃과 놀자!
어머니와 아이들과 아동놀이학교에 대해 다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많은 전화와 의논 끝에 아이 9명이 모였습니다.
아이들과의 만남
“선생님, 우리가 뭐 하고 놀지 이야기 나누자고요?”
채원이 눈이 커졌습니다.
“너무 어려워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수연이도 힘들다 합니다.
아이들은 어떻게 놀아야 할지 힘들어 했고, 잠깐 정적이 흘렀습니다.
처음이기에 놀이를 기획하고 의논하는 과정이 낯설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에는 다른 친구들은 어떻게 했는지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처음은 어려운 법이에요.
아이들에게 추동마을을 소개했습니다.
동화책을 좋아하는 추동마을 아이들이 동화작가를 만났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본 적 없는 동화작가에게 편지를 쓰고 마을로 초대해서 ‘저자와의 만남’ 활동이 만들어진 이야기에 아이들은 집중했습니다.
“초등학생 아이들이 한 거예요?”
대일이가 물었습니다.
“응. 초등학생 친구들이 직접 다했어. 동화작가가 자신의 마을에 온다 하니 뿌듯해했지. 동화작가 선생님도 놀라시고 좋아하셨어.”
머리를 맞대면 놀라운 일이 일어날 수 있고 직접 놀이를 기획하는 일이 설레고 즐거울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엄마와 무궁화 꽃이 피웠습니다 하고 싶어요.
서로 하고 싶은 놀이를 종이에 적었습니다.
은미는 무궁화 꽃이 피웠습니다 놀이를 적었습니다.
시헌이는 보물찾기 놀이를 적었습니다.
아이들은 각자가 하고 싶은 놀이를 적었습니다.
채원이와 수연이는 친구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은혜는 진행과 기록을 담당했습니다.
5월은 가족과 이웃을 초대하여 함께 놀기. 놀이마당(무궁화 꽃이 피웠습니다, 마피아게임 등) 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6월은 보물찾기, 7월은 복지관을 영화관으로 만들어보자고 이야기 나눴습니다.
“우리 팀 이름을 뭐라고 하면 좋을까?”
은혜가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룰루랄라, 파이팅, 판타스틱, 놀자, 와우, 웃음 여러 이름 후보가 나왔습니다.
자기가 마음에 들어 하는 팀이름에 손을 들었습니다.
은혜가 작성한 회의록, 우리는 판타스틱팀이에요.
아동놀이학교 기획단 ‘판타스틱’ 팀이 탄생했습니다.
회의를 다 끝내고 함께 놀았습니다.
무궁화 꽃이 피웠습니다, 마피아놀이, 술래잡기를 했습니다.
아이들이 모이면 재밌는 일이 일어난다.
회의도 즐겁게, 노는 건 더 즐겁게
아이들은 놀랐습니다. 처음만나도 금방 친해집니다.
가연 샘솔 남매가 늦게 왔지만 서로 인사를 건넵니다.
어디 학교 다녀? 우리 같은 나이야! 생일이 비슷해~
아이들은 처음 만났지만 손잡고 서로 향해 칭찬했습니다.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호기심과 열린 마음이 참 귀하고 부러웠습니다.
아동놀이학교가 잘 꾸려갈 수 있도록 판타스틱 팀을 잘 거들고 싶습니다.
내가 했어. 친구들이 같이하니깐 재밌어! 우리 뭐하고 놀까?
아이들이 할 수 있도록 옆에서 잘 돕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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